강남3구 아파트값 일제 상승…노원구도 약 1년4개월만에 반등(종합)
급매물 거래에 호가 상승 지역 늘어…서울 아파트 거래 3천건 육박
경기도는 화성·오산 아파트값 상승…'전세사기' 몸살 인천은 하락 확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3주 연속 둔화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고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 반등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8%)보다 낮은 0.07% 하락해 3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달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직전 거래가보다 오른 값에 팔리는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3월 서울 아파트 계약건은 전월(2천461건)보다 많은 2천958건이 신고돼 3천건에 육박한 상태다.
강남 3구는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지난주 -0.01% 기록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던 강남구 아파트값이 이번 주 0.02% 올라 지난해 5월 마지막 주(0.01%) 조사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0.03% 뛰어 지난주(0.04%)에 이어 2주 연속 올랐고, 송파구도 0.04% 상승해 3주 연속 오름세다.
지난주 0.01% 올랐던 강동구는 이번 주 보합을 기록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0.04% 올라 작년 1월 첫 주(0.03%)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올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같은 강북권인 도봉구는 지난주 -0.23%에서 금주 -0.29%로 하락 폭이 커졌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 주 -0.12%로 하락 폭이 줄었다.
반도체 산업단지 특수가 있는 용인 처인구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이번 주 0.35% 올라 지난주(0.24%)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5주 연속 강세장이 이어졌다.
또 화성시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올라 2주 연속 상승했고 오산시도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지난주 0.35% 하락에서 이번 주는 0.10% 뛰어 상승 전환했다.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은 0.07% 내려 지난주(-0.20%)보다 하락 폭이 크게 감소했고, 안산(-0.16%), 시흥(-0.06%) 아파트값도 낙폭이 줄었다.
이에 비해 최근 2주 연속 하락 폭이 줄어들던 인천은 이번 주 0.03% 내려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인천 서구(0.10%)는 주거환경 양호한 검단·청라신도시 신축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최근 전세사기 여파가 미치고 있는 미추홀구(-0.17%)의 경우엔 숭의동 외곽지역과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13%)보다 작은 0.11% 떨어져 3주 연속 하락 폭이 둔화했다.
아파트 전세 시장도 약세가 지속됐지만 최근 하락 폭은 둔화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8% 떨어져 11주째 낙폭이 줄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18% 하락에서 이번 주는 0.13% 내려 올해 1월 3주(-1.11%) 이후 14주 연속 하락 폭이 감소했다.
매수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3을 기록하며 80을 넘었다. 지방(82.4), 수도권(78.1) 등의 지수가 모두 지난주보다 올라선 영향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4.9로 8주 연속 상승했다. 용산·종로·중구 등 도심권의 매매수급지수가 81.1로 80선을 넘어섰고,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도 79.5를 기록하며 80에 육박했다.
전세 거래도 늘어나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79.9에서 이번 주 81.0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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