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기업 美법인 실적 보니…자동차는 질주·IT는 주춤
CXO연구소 분석…현대차 순익 급증·삼성전자 등은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자동차[005380], LG전자[066570] 등 국내 4대 기업 미국 현지 법인의 지난해 실적이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미국 법인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으나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의 미국 법인은 성장세가 주춤했다.
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4대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며 미국 현지에 세운 핵심 해외법인 4곳의 작년 총 매출 규모는 115조7천266억원으로 전년(96조6천482억원)보다 19.7% 증가했다.
조사 대상은 삼성 일렉트로닉스 아메리카, SK 하이닉스 아메리카, 현대 모터 아메리카, LG 일렉트로닉스 USA 등이다.
특히 현대차 미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33조 6840억원으로 전년(22조8천831억원)보다 47.2% 급증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미국 법인(13.8%)과 삼성전자 미국 법인(10.4%), LG전자 미국법인(10.4%)도 10%대 매출 성장을 이뤘다.
당기순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 미국 법인의 당기순익은 2021년 1조284억원에서 지난해 2조5천494억원으로 147.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미국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8천239억원에서 2천196억원으로 73.3% 감소했다.
LG전자 미국 법인(2천523억→1천916억원·24.1%↓)과 SK하이닉스 미국 법인(672억원→581억원·13.5%↓)도 순익이 줄었다.
CXO연구소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전기차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는 최근 경영 성적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하는 IT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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