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네 분기만에 매출 '깜짝' 증가…주가 시간외 10%↑(종합)
1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저커버그 "효율적으로 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분기 기준으로 네 분기 만에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타는 26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으로 발표하고, 지난 1∼3월 매출이 286억5천만 달러(38조3천33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276억5천만 달러(36조9천957억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난 수치다.
메타의 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은 작년 1월 이후 네 분기 만이다. 작년 2∼4분기는 전년 대비 매출이 줄어들며 '역성장'한 바 있다.
다만, 1분기 순이익은 57억1천만 달러(7조6천399억원)로 집계되며 1년 전보다 24% 줄어들었다. 주당 순이익은 2.20달러(2천943원)로, 시장 예상치 2.02달러(2천702원)를 넘어섰다.
페이스북 1일 이용자 수는 20억4천만명, 월간 이용자 수는 29억9천만명에 달해 시장 예상치와 비슷하거나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메타가 주력하고 있는 리얼리티 랩스 사업부(Reality Labs unit)는 3억3천900만달러(4천535억원)의 매출에 영업손실은 39억9천만달러(5조3천386억원)에 달했다. 메타는 올해 이 사업부의 손실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좋은 분기를 보냈고 우리 커뮤니티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회사는 더 나은 제품을 더 빨리 만들고 장기 비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 효율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또 2분기 매출이 295억 달러(39조4천710억원)와 320억 달러(42조8천160억원) 사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 예상치 295억 달러를 웃돈다.
실적 발표 후 메타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했다.
메타는 작년 11월에 1만1천 명을 해고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만명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며 비용 축소에 힘써 왔다.
또 저커버그 CEO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정했다고 올해 초 밝힌 바 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