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장 부패한 대통령의 출마, 이기겠다"…바이든 맹비난

입력 2023-04-26 03:19
수정 2023-04-26 14:08
트럼프 "가장 부패한 대통령의 출마, 이기겠다"…바이든 맹비난

영상 올려 대응 "상상조차 못 할 일"…"지난 대선 속여" 조작설 또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내년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면서 자신의 대선 승리를 장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게시한 영상에서 "바이든은 미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라며 "이처럼 비참하고 실패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재선에 출마하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밤 영상을 통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작년 11월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지지도면에서 공화당의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어 내년 대선은 '바이든 대 트럼프의 대결'이라는 2020년 대선의 복사판이 될 공산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분은 지난 대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것"이라며 "그들은 속였고, 선거를 조작했다"며 조작설을 또 들고나왔다.

그는 "내가 (대선) 토론 무대에서 (바이든과의) 기록을 비교하면 급진 민주당원들에겐 최악의 악몽이 될 것"이라며 "그들만큼 나쁜 기록이 없고, 우리나라가 (바이든 정부에서와 같이) 그처럼 많은 일을 겪은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5명을 합쳐도 바이든이 불과 몇 년 만에 우리나라에 끼친 피해의 근처에도 못 간다"고 말했다.

또 "사회주의적 지출 재난 탓에 미 가정은 반세기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죽어가고 있고, 은행은 파산하고, 미 통화는 폭락하면서 달러는 더는 세계 표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200년 만에 우리의 가장 큰 패배"라고 언급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에서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가 남부 국경을 통해 유입됐다면서 "믿을 수 없다. 그들은 정신병원과 교도소에서 유입되고 있고 버려지고 있다"며 "이들 다수는 위험하고 우린 쓰레기장처럼 돼 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국경은 결코 없었고, 내 리더십 아래에서 우린 미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가졌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시는 노숙자, 마약 중독자, 범죄자들로 넘쳐나고 있지만 어떠한 처벌도 없이 교도소에서 풀려나고 있다"며 "하지만 법 집행기관은 법을 준수하는 보수주의자, 공화당 지지층, 그들이 싫어하는 이들에 맞서 무기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군 고위층은 완전히 워크(woke)됐고, 군은 병들고 있다"고도 했다.

'깨어있는' 정도로 번역되는 워크는 흑인사회에서 인종·성 차별 등에 대한 각성을 의미했으나 공화당은 진보적 정체성을 강요하는 '좌파 의제'로 규정한다.

트럼프는 "바이든은 역사상 가장 당혹스러운 사건인 아프가니스탄 재난을 시작으로 세계 무대에서 우릴 망신시켰다"며 "끔찍한 철수를 보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협력하고,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이란의 핵폭탄(보유)은 며칠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황폐해지고 있는데,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우리를 3차 대전 직전까지 이끌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트럼프가 모든 면에서 옳았다고 말한다"며 "난 3차 대전을 예측하지 않지만, 매우 가까워졌다. 하지만 막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연속적인 두 행정부 사이에서 이보다 더 크게 대조된 적은 없었다"며 "우리는 위대했고 그들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여러분의 지지로 우린 바이든을 이길 것"이라며 "경제를 구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분쇄하고 남부 국경에서 침입을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모두 위대한 미국을 다시 만들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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