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철 맞아 3월 유통 매출 6.4% 증가
코로나 외출제약 걷히자 의류·스포츠·화장품 판매 호조
백화점·편의점 웃고 식품 중심 마트·SSM은 정체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외출하기 좋은 봄철을 맞아 의류 등 패션 상품과 스포츠용품,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시민들의 외출이 정상화함에 따라 백화점과 편의점 업계의 매출 신장이 식품 중심인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국내 주요 25개 유통업계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과 2월 증가율은 각각 4.0%, 7.9%였다.
3월 매출 중 오프라인 매출(7조3천100억원)은 6.6%, 온라인 매출(7조1천800억원)은 6.1% 늘었다.
지난달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 확산 후 본격적인 바깥 활동이 재개된 가운데 패션·잡화(15.8%), 아동·스포츠(6.8%), 식품(7.9%) 분야 매출 증가 폭이 평균보다 컸다.
특히 패션·잡화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17.8%)과 온라인(14.1%) 모두에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오프라인 업계별 동향을 보면, 백화점과 편의점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방문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에서는 지난달 여성캐쥬얼(23.7%), 잡화(20.3%), 식품(16.2%), 여성정장(16.1%) 등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전체 매출이 9.7% 증가했다.
편의점 역시 즉석식품(27.6%), 생활용품(16.3%)을 중심으로 3월 전체 매출이 9.7% 증가했다.
이에 비해 식품 판매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와 SSM의 3월 매출 증가율은 각각 1.2%, -1.0%를 나타냈다.
이로써 전체 유통 매출에서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월 각각 17.0%, 16.0%에서 올해 3월 17.5%, 16.5%로 0.5%포인트씩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마트의 비중은 14.3%에서 13.6%로, SSM의 비중은 3.0%에서 2.8%로 낮아졌다.
온라인에서는 화장품 판매 증가율이 18.1%로 가장 높았고, 패션의류(12.2%), 가전전자(8.2%), 식품(7.5%) 등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지에스25·씨유·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지에스더후레쉬·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티몬 등 12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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