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사들은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제4공장 가동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올렸다.
현대차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15만원으로, DS투자증권은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천91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6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천209억 원으로 41.0% 증가했다.
이는 역대 삼성바이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중 최대 규모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을 뺀 별도 기준으로도 역대 1분기 중 최대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3%, 38.7% 감소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자회사 에피스 연결에 따른 내부거래 소거 및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의 영향"이라며 "PPA 상각은 현금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아 실질적으로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 기준으로 40%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 중"이라고 부연했다.
증권가는 지난해 부분 가동에 들어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4공장이 오는 6월 남은 18만ℓ에 대한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엄 연구원은 "제4공장은 현재 9개 글로벌 제약사와 12개 제품 관련 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빠른 속도로 본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4공장 매출 인식이 하반기로 확정돼 그 효과로 상저하고 실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봤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제1∼3공장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제4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제4공장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인식될 것으로 전망돼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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