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방선거서 야당 '유신회' 선전…女시장 '역대 최다' 7명
요미우리 "유신회, 오사카 이외 지역서도 지반 구축"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에서 지난 23일 치러진 후반부 통일지방선거에서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가 기초지방자치단체 지방의원 의석수를 2배 이상 늘리며 선전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치단체 오사카유신회를 포함한 일본유신회는 기초지자체 294곳의 지방의원을 새로 뽑은 후반부 통일지방선거에서 4년 전에 113명이었던 당선자 수를 256명으로 늘렸다.
전날 지방선거에서는 기초지자체 지방의원과 단체장을 선출했다.
집권 자민당은 지방의원 당선자가 698명에서 710명으로 소폭 증가했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지방의원 891명을 배출했다. 공산당 소속 지방의원 당선자는 560명, 입헌민주당 당선자는 269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정당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당선자가 3천679명으로 전체의 55.4%를 차지했다.
정령시(政令市·일부 자치권이 있는 대도시)를 제외한 시장 88명을 뽑은 선거에서는 여성 후보 7명이 당선됐다. 이는 2019년 선거의 6명보다 1명 늘어난 '역대 최다'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효고현 아시야시에서는 26세인 다카시마 료스케 후보가 지방선거 시행 이후 역대 최연소 시장으로 뽑혔고,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서는 배우 오이즈미 요의 형인 오이즈미 준 후보가 현직 시장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후반부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일본유신회는 전날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난 9일 전반부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투척 사건이 벌어진 중의원 와카야마 1구에서는 전직 시의원인 일본유신회의 하야시 유미 후보가 기시다 총리의 지원을 받은 자민당의 가도 히로후미 전 중의원 의원을 6천여 표 차로 따돌렸다.
자민당은 의석수 5석이 걸렸던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유일하게 와카야마 1구에서만 패배했다.
전반부 지방선거에서는 일본유신회 후보가 오사카부 지사, 오사카시 시장, 나라현 지사로 선출됐다.
아울러 오사카부 의회와 오사카시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획득했으며, 41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지방의원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요미우리는 "일본유신회는 약 470명인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600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었고, 이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오사카 이외에서도 기반을 구축해 '전국 정당화'로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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