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 강조 中 우량농지 조성 속도…10년간 6천667㏊ 달성

입력 2023-04-21 10:36
식량안보 강조 中 우량농지 조성 속도…10년간 6천667㏊ 달성

올해 520㏊ 추가 조성…경작 효율성 높여 생산력 제고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식량 안보를 강조하는 중국이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우량 농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업농촌부는 올해 1분기 127만㏊의 '고표준 농지'를 조성해 연간 목표의 24.3%를 달성했으며 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관개 농지는 목표의 32.2%인 21만㏊를 조성했다.

농업농촌부는 올해 고표준 농지 520㏊, 관개 농지 65만㏊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표준 농지는 현대적인 농업 생산 기반을 갖춰 효율적으로 경작할 수 있어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토지로, 경지 정리와 관개 시설을 완비한 한국의 농업진흥구역에 해당한다.

중국은 국무원이 2019년 11월 '식량 생산 안전 보장을 위한 고표준 농지 건설에 관한 의견'을 발표한 데 이어 국토자원부가 2012년 10월 500곳의 고표준 기본농지 시범현(縣) 건설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경지 정리에 나섰다.

국무원은 당시 2022년까지 고표준 농지 10억무(畝·6천667만㏊) 조성을 목표로 세웠으며 지난해 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의 3대 농업 생산기지인 동북과 황허 중하류 지역인 황화이하이(黃淮海), 창장(長江·양쯔강) 중하류 지역에 각각 1천300만㏊의 고표준 농지가 조성됐고, 밀 등 밭작물 산지인 남서지역과 북서지역도 각각 1천만㏊에 달했다.

이 가운데 헤이룽장, 허난, 산둥, 안후이, 쓰촨 5개 성(省)은 각각 5천만무(333만ha) 이상의 고표준 농지를 확보했다.



작년 60여년 만의 최악의 가뭄과 폭염에도 6억8천655만t의 식량을 수확, 목표(6억5천만t)를 초과 달성하며 8년 연속 6억5천만t 이상 생산하는 풍년 농사를 이룬 것은 농업 보조금 지원 등 경작 의욕을 고취하는 농업 진흥 정책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고표준 농지의 효과 때문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세계 최대 식량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콩과 옥수수 등 곡물을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은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식량 자급자족 실현에 공을 들여왔다.

올해 6억5천만t의 식량 생산 목표를 제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5천만t을 늘려 7억만t 달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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