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4천300억원 추가 안보 지원…"종전 때까지 단결"(종합)

입력 2023-04-20 04:59
수정 2023-04-20 17:02
美, 우크라에 4천300억원 추가 안보 지원…"종전 때까지 단결"(종합)

하이마스 탄약 등 36번째 지원…"푸틴 점령지 방문, 러 상황 악화 방증"

내달 12일 백악관서 美·스페인 정상회담…"러 비용 부과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은 19일(현지시간) 3억2천500만 달러(약 4천319억 원) 규모의 대(對)우크라이나 추가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방어 강화에 필수적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탄약과 포탄, 대전차 능력을 중심으로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품목에는 하이마스용 추가 탄약, 155㎜·105㎜ 포탄, 광학추적 및 토우 대전차 미사일, AT-4 대전차 무기 시스템, 대전차 지뢰, 장애물 제거 폭탄, 900만 발 이상의 소형 화기 탄약이 포함됐다.

또 군수지원 차량 4대, 정밀 공중 탄약, 차량 유지보수 및 수리를 위한 진단장비, 항구 및 항만 보안 장비 등도 함께 지원된다.

국방부는 "미국은 전장의 즉각적인 요구사항과 장기적 안보 지원 요구사항을 충족할 능력을 우크라이나에 주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우린 러시아의 계속되는 침략 전쟁에 맞서 파트너들과 계속 함께 할 것"이라며 "이번 지원으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잔인하고 부당한 전쟁에 스스로 계속 방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는 오늘 당장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서 "러시아가 그렇게 할 때까지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은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와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은 이번이 36번째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일부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춘계 대반격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그의 돈바스 지역 방문을 알고 있다"며 "푸틴의 방문은 그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징후처럼 보인다. 푸틴은 매우 명확히 그것을 아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어 "푸틴은 그의 군대가 이번 침공을 통한 목표 달성에 부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방문이 러시아 국민에게 보여주기식일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린 이러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권 영토에 대한 주장이 합법적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말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계속해서 지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항구도시 마리우폴과 남부 로스토프주의 주도 로스토프나도누를 방문한 데 이어 한 달 만인 지난 17일에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동부 루한스크 지역을 방문한 바 있다.

그가 이번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한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다음 달 12일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장-피에르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지지와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 전쟁에 대가를 부과하는 노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이자 긴밀한 파트너로서, 양자 국방 관계와 대서양 안보, 경제적 번영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검토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와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과의 협력 확대 등 다양한 문제를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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