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서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XBB.1.16 첫 검출(종합)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과 홍콩에서 기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XBB.1.16가 처음 검출됐다.
18일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7∼13일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모니터링한 결과 신종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과 XBB.1.12가 각각 15건, 2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홍콩 보건 당국도 17일 XBB.1.16 감염 사례 7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목동 자리의 가장 큰 별 이름을 딴 '아르크투르스'라는 별칭을 얻은 XBB.1.16는 최근 인도와 미국, 영국, 호주 등 29개 국가에서 확인됐으며 감염되면 결막염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XBB.1.16의 전파력이 이전 XBB.1이나 XBB.1.5보다 1.17∼1.27 배 강하고 코로나19 항체에 강한 저항력이 있어 머지않아 전 세계로 확산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XBB.1.16 변이가 새롭게 심각한 코로나19 유행을 초래할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매일경제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작년 말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사망자도 급증했으나 올해 들어 수그러들면서 진정됐다.
홍콩 정부 코로나19 고문인 데이비드 후이 박사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XBB.1.16의 전염성이 매우 높으나 앞서 해당 변이가 발견된 지역에서 중증화 사례가 증가하지는 않았다며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후이 박사는 홍콩 당국이 채집한 코로나19 샘플의 약 40%가 XBB 변이 계열이지만 대규모 발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지난해 1∼4월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었으나 현재는 모든 방역 지침을 해제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다.
인구 730만명인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288만여명이며, 관련 사망자는 1만3천49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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