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경제 지표 주목하며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하며 소폭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9달러(2.05%) 오른 배럴당 8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뉴욕 4월 제조업 지수는 10.8로 직전월 -24.6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인 -15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지표 강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봤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경기침체 우려를 높일 수 있다.
자예 캐피털 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트레이더들이 경제활동의 둔화에 대해 대체로 우려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미국 경제가 추가로 계속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매도 압력이 구축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슬람은 현재는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 80달러대 아래로 이동해, 78달러대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시장에서 매우 적극적이라 가격이 크게 움직이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과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는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116만배럴을 추가로 감산하기로 했다. 러시아도 3월부터 이어온 하루 50만배럴의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제에너지(IEA)는 앞서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이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하루 200만배럴의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중국의 경제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ING의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다음날 발표되는 중국의 3월 산업생산에 역내 정제 활동이 포함될 것이라며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날에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도 발표될 예정이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