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핀 박재범 CIO "웹2 기업 웹3 전환에 집중 투자"
연합뉴스 인터뷰…"자체 메인넷보다 가상화폐 지갑·디파이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나 대체불가토큰(NFT)이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려면 전통적인 웹2 기업들의 자연스러운 웹3 전환이 필수적이고, 네오핀도 이를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합니다."
국내 게임사 네오위즈홀딩스[042420]의 블록체인 전문 기업 '네오핀'에서 투자와 생태계 확장을 총괄하는 박재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웹2'는 인터넷 기반의 중앙화된 서비스를, '웹3'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탈중앙화 서비스를 일컫는 정보기술(IT) 업계 용어다.
박 CIO는 네오위즈[095660] 그룹에서 투자 및 스타트업 육성(액셀러레이션) 업무를 담당하다 작년 네오핀에 합류, 올해 2월 투자 총괄에 취임했다.
네오핀은 작년 초 출범한 이래 여러 게임, 메타버스, 서비스, NFT 기업에 투자하며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왔다.
박 CIO는 네오핀의 투자 방향성에 대해 "네오핀은 디파이와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에 집중하고, 파트너사는 자사 콘텐츠와 서비스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상생'과 '발전'"이라고 말했다.
또 "우수한 웹2 기업을 A급 웹3 프로젝트로 육성하기 위해 1년에 1∼2곳 정도의 인큐베이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네오핀 토큰(NPT)이 아닌 현금성 자산으로 투자하는 것이 핵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중동·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박 CIO는 "올해 초 설립한 아랍에미리트(UAE) 법인을 주요 거점으로 삼고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해외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핀은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는 대신 다양한 종류의 블록체인을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체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NPT가 기반을 둔 클레이튼뿐 아니라 이더리움, 폴리곤, 트론 메인넷을 지원해 가상화폐 지갑에서 관리하고, 이를 네오핀이 제공하는 디파이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박 CIO는 "다른 프로젝트와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다는 것이 멀티체인의 장점"이라며 "자체 메인넷 구축보다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가상화폐 지갑·디파이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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