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무역박람회 '캔톤 페어' 개막…전시장 역대 최대 규모
코로나 발생 이후 3년 6개월 만에 정상화…세계 3만5천여 업체 참여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Canton Fair)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15일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133회 캔톤 페어가 전날 광둥성 광저우 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허리펑 부총리는 개막식에서 "이번 박람회는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무역을 심화해 세계 경제 및 무역의 회복과 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중국의 경제 발전이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캔톤 페어는 전시관 D구역을 새로 개장, 종전 118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50만㎡로 확대된 박람회장에 54개의 전시 구역을 설치해 열린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테크 기업과 제조업체 5천 곳을 비롯해 3만여 업체가 전시에 참여하고 온라인 전시까지 합치면 참여 업체까지 3만5천여곳에 달한다.
수입품 전시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40개 국가 및 지역의 508개 업체가 참가한다.
캔톤 페어 기간 제2회 주장(珠江)국제무역포럼 등 400여 개의 경제 포럼과 무역 촉진 행사가 열린다.
1957년 시작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광저우에서 열리는 캔톤 페어는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됐고, 규모가 가장 큰 국제 박람회다.
해마다 20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만여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가하고 계약 성사율도 높아 중국을 대표하는 무역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캔톤 페어가 정상적으로 열리는 것은 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2019년 가을 개최 이후 중단됐다 2021년 9월 전시관 규모를 40만㎡로 줄이고, 참여 업체도 7천500여 곳으로 제한해 5일 동안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연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온라인 박람회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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