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기후변화·팬데믹 대응' 세계은행 개혁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 기후변화와 전염병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등에 대응하는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글로벌 금융 담당 관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WB가 최고 수준인 AAA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10년간 500억 달러(약 65조5천억 원)의 추가 대출을 허용하는 회계 기준 변경과 함께 이 같은 노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이미 승인된 기준 변경으로 WB의 임무가 더욱 강화됐지만 극심한 빈곤 종식과 공동번영을 촉진하고 기후변화나 팬데믹에 보다 잘 대처할 수 있으려면 더욱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올해 남은 기간에 이사회가 합의하고 지속해서 수행할 수 있는 단계적인 이행방안을 통해 추가 개혁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9월 인도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10월 모로코에서 개최되는 WB-국제통화기금(IMF) 합동 연차총회,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등 향후 주요 행사를 활용해 WB개혁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또 미국이 지명한 아제이 방가 차기 WB 총재 후보자에 대해 "(데이비드) 맬패스 현 총재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 기구를 발전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WB 운영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열고 개혁방안에 대해 환영하고, 오는 10월 열리는 WB-IMF 연차총회까지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운영위는 이어 WB가 개발 과제에 대응하고 확대된 임무를 지원하는데 충분한 재정적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면서 민간 자본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하는 한편 공공 부문을 활용하는 접근방식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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