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동생' 손태장 미슬토 회장, 소프트뱅크벤처스 인수

입력 2023-04-12 16:26
수정 2023-04-12 16:38
'손정의 동생' 손태장 미슬토 회장, 소프트뱅크벤처스 인수

연내 인수 마무리…독립적 VC 유지하고 경영진·인력구성 변동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인 벤처캐피털(VC)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글로벌 투자사 미슬토 손태장(51) 회장이 신설법인 '디에지오브'를 통해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디에지오브는 지난달 소프트뱅크벤처스 지분 전량을 확보하는 투자 계약을 맺었으며,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66) 회장의 막내동생이다. 2005년 일본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게임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이며, 2013년 미슬토를 설립해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에 대한 임팩트 투자를 중심으로 약 170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2019년부터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외부 고문직을 맡았다.

손태장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술 분야 벤처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투자·사업 개발 측면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인수 전과 동일하게 독립적인 벤처투자사로 운영되며, 아시아 시장 전역의 혁신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영진과 인력 구성에도 변경은 없다.



손태장 회장은 "수많은 혁신 기술기업을 발굴해 온 소프트뱅크벤처스를 파트너로 맞게 돼 기쁘다"면서 "두 회사가 함께 만들어 갈 아시아 벤처 생태계가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금까지 수많은 글로벌 유망기업을 발굴해 왔다"며 "글로벌 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 회사가 만들어 나갈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양사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경험과 육성 역량을 토대로 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에 전례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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