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2천여 중국제품 수입금지, 무역장벽인지 조사"(종합)
상무부 발표…차이잉원·매카시 회동에 대한 보복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대만의 대 중국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대외무역법과 대외 무역 장벽 조사 규칙의 관련 규정에 따라 12일부터 대륙(중국)에 대한 대만 지역의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해 무역장벽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지난달 17일 중국방직물수출입상공회의소 등 자국 내 3개 기관으로부터 대만의 대중국 무역 제한 조치에 대한 조사 신청서를 접수했고, 증거자료 검토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조사 신청인들은 농산물과 5대 광산·화공 제품(석유·금속광물·폐기물 연료·코크스·연탄), 방직품 등에 걸쳐 대만에서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2천455개 제품을 조사 대상으로 신청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조사는 오는 10월 12일까지 마치기로 했으며, 특수한 상황이 있으면 내년 1월 12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이는 최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한 또 하나의 보복 조치일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 등 5개 기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이뤄진 차이잉원·매카시 회동 직후인 지난 6일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 후 7일 1차로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와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 활동에 관여한 레이건도서관, 허드슨연구소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고, 8일부터 10일까지 군용기 232대(이하 사흘간 누적 수치)와 군함 32척을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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