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한 포항 냉천 수위 정보 본다…디지털 침수 대응체계 마련
과기정통부·환경부 등, 디지털 기술 활용 도시 침수 공동대응 협약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환경부, 광주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도시 침수 예보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협약을 맺고 디지털 기반 하천·홍수관리 고도화와 도시 침수 대응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16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와 광주광역시, 경남 창원시의 침수 취약지역에 침수 위험 정보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대응 시스템'을 실증하기로 했다.
실증사업 대상 지역의 정밀 공간 정보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시스템에 사물인터넷(IoT) 센서, CCTV 등 현장 계측정보를 연계해 침수가 발생하거나 우려되는 지역 주민에게 신속하게 홍수 위험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하천 범람으로 큰 피해가 난 경북 포항시 냉천에 강우량, 수위, 유량을 측정할 수 있는 다목적 관측소를 올해 3월 설치했다. 관측 정보를 활용해 자연 재난 대책 기간인 다음 달 15일∼10월 15일 천변 주차장 등 주요 지점 하천 수위 정보를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수해 현장 방문 후 주재한 대책 회의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당부한 데 따른 협약 체결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침수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역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한 AI 예측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극한 강우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시설 정비만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최적 시간(골든타임)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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