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퇴역장군 "중국, 대만 봉쇄능력 갖춰…경시해선 안 돼"
"대만군, 상대 무시하며 허세만 부려" 비판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대만의 퇴역 장군이 중국은 이미 대만을 봉쇄할 능력을 갖췄으며 경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11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이날 대만의 한 라디오 대담 프로에 출연해 "중국은 이미 대만의 삼면을 봉쇄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대만군이 자만해서는 안 되는데 허풍만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을 얕잡아보는 것은 패전의 시작이며 교만한 군대는 반드시 패한다"며 "상대를 무시하면 안 된다"며 "대만은 아직도 상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야랑자대(夜郞自大·세상 물정 모르는 우물안 개구리)하며 아큐 정신(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해 정신적으로 승리하는 것을 의미)만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얼마 전 대만 군인들이 먹을 고기가 부족한 일도 발생했다"며 방위 태세의 허점을 지적한 뒤 "대만은 방어는 제대로 하지 않고 허세만 부리는데 건군(建軍)은 차근차근히 해야 하며 상대를 종이호랑이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대만 공격 방식에 대해 "먼저 제공권을 확보한 뒤 제해권 장악에 나설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대만 전체가 봉쇄되고, 이어서 대만 상륙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반발한 중국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대비 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 훈련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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