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방선거 투표 시작…광역지자체 단체장·의원 선출
광역의원 25% 무투표 당선…23일 기초지자체 단체장·의원, 국회의원 보궐선거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광역지방자치단체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통일지방선거 투표가 9일 오전 7시 시작됐다.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전반부'인 이날 선거에서는 홋카이도와 오사카부, 나라현, 오이타현, 도쿠시마현, 가나가와현, 후쿠이현, 돗토리현, 시마네현 등 9개 도부현(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의 단체장을 선출한다.
9개 도부현 단체장 선거에는 현직 8명을 비롯해 총 33명이 입후보했다.
또 이날 오사카시, 히로시마시, 삿포로시 등 6개 정령시(政令市·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정부가 지정한 대도시)의 시장과 41개 도부현(총정원 2천260명)과 17개 정령시(총정원 1천5명)의 지방의원을 함께 뽑는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41개 도부현 광역의원 2천260명을 뽑는 선거에서 입후보자 565명(25.0%)은 경쟁자가 없어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광역의원의 무투표 당선 비율은 25%로 4년 전 지방선거보다는 1.9%포인트 감소했다.
여성 입후보자는 전체의 15.6%인 489명이다. 이전 선거와 비교하면 여성 입후보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9%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지방선거는 두 차례로 나눠 실시되는데 23일 '후반부' 선거에서는 기초지방단체장과 지방의원을 각각 뽑는다. 같은 날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5개 보궐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고물가와 저출산 대응, 지역 활성화 방안 등이 표심을 움직일 이슈로 떠올랐다.
현지 언론들은 올해에 대형 국정 선거가 없어 이번 지방선거가 향후 국정 운영과 각 당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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