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역별 전기요금 격차 확대…"도호쿠, 규슈보다 36% 비싸"
화력발전 의존도 차이 때문…혼다, 부품업체 전기료 일부 부담하기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액화천연가스(LNG)·석탄 가격 상승으로 일본에서 화력발전 의존도에 따라 지역별 전기요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업무용 전기의 1kWh(킬로와트시) 가격은 규슈전력 관할 지역이 21.46엔(약 215원)이었고, 도호쿠전력 관할 지역은 이보다 36% 높은 29.14엔(약 292원)이었다.
두 전력회사의 요금 차이는 2021년 12월 2.23엔에서 1년 만에 3.4배인 7.68엔으로 늘었다.
도호쿠전력은 화력발전으로 전력의 69%를 생산하지만, 규슈전력은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점유율이 각각 36%다.
아사히는 "화력발전 비율이 높은 도호쿠와 홋카이도에서 전기요금이 급상승했다"며 "전기요금에서 화석연료 의존도의 차이가 선명히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대기업 혼다는 전기요금 상승에 대응해 직접 거래하는 부품업체의 전기요금을 일부 부담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혼다가 거래처에 금전을 지원하는 것은 최초로, 부품업체의 임금 인상을 유도하려는 조치로 분석됐다.
요미우리는 "전기요금 지원금은 회사 한 곳당 수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혼다는 올해 부품업체 등에 가격 인하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정했다"고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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