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尹 연설' 공식 초청…"동맹 70년, 한미관계 매우 중요"(종합)
외교부, 상·하원 양당대표 4명 서명 "이례적"…"동맹 비전 제시 뜻깊은 자리될것"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오수진 기자 = 미국 의회는 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는 27일 열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것을 공식 초대하고, 초청장을 공개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자신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미 의회 지도자 4명 명의로 된 초청장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지난 4일자로 작성된 초청장에서 이들은 "친애하는 대통령님, 하원과 상원 양당 지도부를 대표해 오는 27일 합동의회 연설에 초대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로, 특히 우리의 파트너십 성과를 되돌아보고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 글로벌 평화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한미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의미심장하다"고 밝혔다.
또 "당신의 리더십은 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우린 (윤 대통령이 연설하는) 이번 상하원 합동회의가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한 당신의 비전을 공유하고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진전을 강조하는 이상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린 이 역사적인 행사에 당신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면서 "위대한 두 나라 간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귀하의 리더십과 노력에 감사하며, 조만간 미국 방문을 환영할 것을 고대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외교부도 7일 윤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공식 초대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시간 6일 공식 초청 서한이 주미대사관을 통해 접수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서한에는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상하원 공화당 및 민주당 지도부 4명이 서명했는데 외국 정상의 연설 초청 서한에 상하원 양당 지도부가 모두 서명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1995년 김영삼 대통령, 1998년 김대중 대통령, 2011년 이명박 대통령,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연설시에는 하원의장 명의의 초청장이 접수됐다.
앞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한국시간 5일 윤 대통령을 예방해 의회 연설 초청 의사를 전했고, 윤 대통령은 수락했다.
이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외교부는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동맹 역사상 가장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적 성취를 조망하고 앞으로 동맹이 나아갈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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