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월 거래대금 280조 돌파…작년 10월의 세배 육박

입력 2023-04-06 06:11
코스닥 3월 거래대금 280조 돌파…작년 10월의 세배 육박

코스닥 하루평균 거래대금 12조원대로…코스닥지수 올해 30% 올라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송은경 기자 = 코스닥지수가 최근 상승세를 펼치면서 지난 달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280조원을 넘어 작년 10월보다 170% 이상 늘어났다.

한때 5조원대에 그치던 코스닥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지난 달 12조원을 넘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3월 280조2천401억원으로 작년 10월 100조7천724억원보다 178.1%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월간 거래대금은 작년 10월 100조7천724억원까지 줄어든 이후 11월 123조336억원, 12월 107조5천646억원으로 정체 양상을 보이다가 올해 1월 123조4천613억원, 2월 192조5천960억원, 3월 280조2천401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달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조7천382억원으로 2021년 2월 13조2천738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12월 5조1천221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21년 12월 11조2천228억원 이후 작년에 한 번도 10조원을 넘지 못한 채 1년 새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작년 10월부터 석 달간 5조원대에 머물던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1월 6조1천731억원, 2월 9조6천298억원 3월 12조7천382억원 등으로 석 달 새 두 배로 늘어났다.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일 671에서 30% 가까이 오르면서 전날 870선을 회복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몰린 종목은 거래대금 기준으로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엘앤에프[0669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등 순이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거래대금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스닥시장에는 못 미친다.

코스피 월간 거래대금은 ▲ 1월 139조3천642억원 ▲ 2월 160조3천751억원 ▲ 3월 196조5천661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1월 6조9천682억원에서 지난 달 8조9천348억원으로 늘어났다.

증시 주변 자금은 올해 600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소는 증시 자금이 3일 기준 595조5천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고객예탁금(53조505억원), 선물옵션 예수금(10조8천632억원), 환매조건부 채권매도잔고(72조4천197억원), 위탁자미수금(1천960억원), 실제 반대매매 금액(133억원),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고(18조5천923억원), 예탁증권 담보융자(20조1천199억원), 주식형펀드(96조5천186억원), 주식혼합형펀드(9조7천489억원), 채권혼합형(16조3천843억원), 채권형(119조750억원), 머니마켓펀드(MMF)(178조5천187억원) 등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코스피보다 강세를 보인 것은 일부 종목에 개인투자자 수급이 과도하게 쏠린 영향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은 소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대량 매수에 나서 코스닥지수를 약 20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면서 "코스닥은 1분기에 쉼 없이 오른 데다, 2차전지 등 일부 테마주가 과도하게 오른 경향이 있어 한 번 정도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차전지주가 가파르게 계속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금리가 출렁이면서 가격도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지수의 강세는 약세장의 후반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는 "약세장의 후반에는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지만, 실적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무거운 대형주보다 실적 부진 우려가 덜하면서 수급상 가벼운 중소형주나 코스닥을 먼저 끌어올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닥시장은 실적발표 기간을 앞둔 현재 상태에서 짧게나마 소강상태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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