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개인 매수에 코스피 2,480선 소폭 상승…2차전지주 약세(종합)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4일 소폭 올라 2,480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17포인트(0.33%) 오른 2,480.5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53포인트(0.14%) 오른 2,475.87에 개장해 장중 한때 2,489.71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채 마무리했다.
전날 코스피는 주요 산유국들이 전격적으로 추가 감산에 나선다고 발표하며 유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아 하락했으나, 간밤 미국증시에서 예상외로 양호한 주가를 보인 점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유가 급등, 제조업 지표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9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37%)는 올랐으나 나스닥지수(-0.27%)는 소폭 하락했다.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잠잠해진 것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 강세에 하락 폭을 축소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7원 내린 1,309.8원에 개장했으나 장중 꾸준히 올라 1,31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천153억원, 개인이 77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천11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480선까지 올라왔으나 2,490선 이상으로 탄력적인 상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높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부담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어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0.79% 상승한 반면 2조원대 해외 교환사채 발행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는 3.10%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88%), 삼성SDI[006400](-2.55%), POSCO홀딩스[005490](-6.38%)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9%), LG화학[051910](1.40%), 네이버(1.4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올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던 의약품(3.21%), 의료정밀(1.36%), 기계(1.37%), 섬유·의복(1.34%), 통신업(1.2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상승률이 높았던 철강 및 금속(-3.70%), 비금속광물(-0.92%)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장보다 2.22포인트(0.26%) 오른 857.1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포인트(0.12%) 내린 853.92에 개장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해 한때 861.13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345억원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808억원, 기관은 1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3.23%), 에코프로[086520](-4.90%), 엘앤에프[066970](-3.66%) 등 2차전지 관련주의 하락 폭이 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24%), HLB[028300](3.57%), 셀트리온제약[068760](5.22%), 알테오젠[196170](17.50%) 등 제약주와 카카오게임즈[293490](1.33%), 펄어비스[263750](1.86%) 등 게임주는 상승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4천37억원, 13조95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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