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선호' 일본서 카드·전자결제↑…작년 1천조원 첫 돌파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현금을 선호하는 나라로 알려진 일본에서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이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이른바 '캐시리스' 결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난해 신용카드, 직불카드, 교통카드, 선불식 간편결제 등의 결제액은 2021년보다 17% 증가한 111조 엔(약 1천95조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16% 늘어난 93조7천926억 엔(약 925조원)이었고, QR코드를 활용한 결제액은 50% 증가한 7조9천억 엔(약 78조원)이었다.
카드와 간편결제 등이 전체 결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역대 최고치인 36%였다.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폐와 동전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겨나면서 카드와 간편결제 이용자가 늘어났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한국의 주민등록증에 해당하는 '마이넘버 카드' 신청자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서는 이달부터 은행을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에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가 시행돼 캐시리스 현상이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