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데이터기반 맞춤 건강관리 '킵웰' 9달만에 서비스 종료

입력 2023-04-03 14:53
SK C&C 데이터기반 맞춤 건강관리 '킵웰' 9달만에 서비스 종료

5월말 중단키로…"대체 앱 많아 예상보다 활성화 안 된 듯"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SK C&C는 데이터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킵웰' 서비스를 다음 달 31일 중단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앱을 출시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킵웰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건강검진 결과를 종합·분석해주고, 건강상품, 운동 콘텐츠, 심리 상담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앱을 표방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식단 분석과 걸음 수 등을 입력하면 소정의 리워드를 지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도 되지 않아 서비스를 접은 데 대해 업계에서는 기대만큼의 이용자를 모으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 휴대전화에 기본적으로 설치된 건강 관리 앱도 있고, 대체 앱들이 많아 활성화가 안 된 것 같다"면서 "사설 보험과 연계되고 리워드도 더 많은 제공하는 다른 앱들이 많다 보니 이용자 확장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킵웰 앱은 지난해 8월 월간 활성 이용자(안드로이드 앱)가 7천700여명이었다가 지난해 11월 4만5천여 명까지 올랐으나, 이후 다시 감소해 지난달에는 9천100여 명에 불과했다.

SK C&C는 "발급된 쿠폰은 5월 31일 15시까지만 조회할 수 있으나, 만료 기간까지는 제휴 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잔여 포인트는 서비스 종료와 함께 소멸한다"면서 "서비스 종료 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집·보관된 개인정보는 지체 없이 파기한다"고 설명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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