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현대화' 위해 첨단기술 전문가 입대 신체기준 완화

입력 2023-04-02 10:49
중국군, '현대화' 위해 첨단기술 전문가 입대 신체기준 완화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군이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에 시급히 필요한 첨단기술 전문가들에 대한 입대 신체 기준을 완화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전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인민해방군보는 최근 새로운 인민해방군 의료 선발 기준을 공개하면서 "전쟁 준비를 위해 시급히 필요하거나 고위급 비전투 요원, 특수 전문 인재로 간주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키, 몸무게, 시력 등 신체 요건이 완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비전투 요원, 장교 지원자 등 모든 지원자는 피를 보는 것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중국 국방부는 "새로운 전투 병력을 추가하고 전문 기술 인력의 채용을 추진하면서 군은 신체적, 정신적 자격 요건을 최적화해야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선발 기준을 작업한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관리는 "사실적 자료에 기반해 과학적 방식으로 자격을 갖춘 인민해방군 인력을 모집하기 위해" 신체 선발 기준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탈락 기준이었던 담석 제거 같은 국소 외과수술 이력이 있는 후보도 군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해당 관리는 "첨단 무기와 장비,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조건들이 이제는 군 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SCMP는 중국군이 2035년까지 국방과 군대의 현대화를 실현하고, 2049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군대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이러한 새로운 신체 선발 기준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은 세계 최대인 약 200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 현대화'를 가속화하면서 장교와 기술 전문가를 중심으로 더 나은 교육을 받은 인력을 모집하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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