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플레이오프서 라이벌 젠지에 3:1 승…스프링 결승 진출
구마유시·제우스 활약 돋보여…국제대회 MSI 진출도 확정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에서 오랜 숙적인 젠지를 꺾고 결승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T1은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경기에서 젠지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T1은 오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 무대에 오른다.
젠지는 올해 시즌부터 도입된 '더블 엘리미네이션' 룰에 따라 최종 결승 진출전(패자 결승)에 진출, 한화생명e스포츠 또는 kt 롤스터와 결승전을 향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T1은 1세트부터 '구마유시' 이민형-'케리아' 류민석 듀오가 '오너' 문현준과의 협공으로 바텀 라인의 '페이즈' 김수환-'딜라이트' 유환중 콤비를 강하게 압박했다.
T1의 '제우스' 최우제도 한타(대규모 교전)에서 구마유시와 함께 잇따라 킬을 쓸어 담으며 37분 만에 첫 세트를 따냈다.
구마유시는 2세트와 3세트에서도 라인전과 한타에서 젠지를 매섭게 밀어붙였다.
젠지는 2세트 오브젝트 싸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트 스코어 2:0까지 밀렸지만, 이어진 3세트에서는 집중력 있는 운영으로 T1과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T1은 37분께 '페이커' 이상혁과 구마유시가 한타에서 젠지의 주력인 '도란' 최현준과 페이즈-딜라이트 듀오를 잘라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젠지의 뒷심은 44분께 터졌다. 젠지는 '피넛' 한왕호의 오공[045060]이 점멸과 함께 궁극기로 연 한타에서 T1을 상대로 올킬을 기록했고, 그대로 상대 본진에 돌격해 3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T1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라인전에서 앞서나가던 T1은 22분 한타에서 제우스가 트리플킬을 내며 압승했고, 젠지를 본진까지 밀어 넣었다.
승부처는 드래곤 앞 한타였다. 페이커는 구마유시가 교전 초반에 처치된 상황에서도 도란과 페이즈-딜라이트 듀오를 모두 끊어내 트리플킬을 올렸고, 29분 만에 결승행을 확정했다.
T1은 이날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스프링 플레이오프 1·2위에 주어지는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권도 자동으로 확보했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