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내달 중국 방문 계획…리창 총리와 만남 모색"
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리창 상하이 당서기 시절부터 인연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다음 달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리창 신임 중국 총리와의 만남을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머스크의 정확한 방중 시기는 리 총리와의 만남 가능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테슬라에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시설이다.
리창은 지난해 10월 공산당 20차 전국 대표대회에서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하기 전까지 상하이시 당서기를 지내며 현지 테슬라 공장 건설과 개장을 관장했다.
머스크의 방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후 처음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중국을 찾은 것은 2020년 1월 초로, 당시 그는 상하이 공장 행사 도중 무대 위에서 흥에 못 이겨 춤을 춰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이후에는 중국의 세계 인터넷 콘퍼런스 같은 행사에 화상으로만 참석했다.
리창과 머스크는 2019년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개장식에서 만났다. 2020년에는 머스크가 화상 회의에서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였던 리창에게 팬데믹 기간 현지 공장의 가동을 지원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머스크의 이번 방중은 중국이 3년간의 코로나19 방역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살리고자 외국인 투자를 더 많이 유치하려고 구애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리 총리는 이러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앞장서 지휘하고 있으며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외국 기업 총수들을 향해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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