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배당 요구한 전 아워홈 부회장 "지분매각 효율성 차원"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주주들에게 약 3천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라고 아워홈에 요구해 논란이 된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30일 "지분 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배당 제안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 전 부회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현재 아워홈은 5천억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돼 있다"며 "배당은 이익잉여금 범위에서 모든 주주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주제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배당에 따른 배당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며 "안건 통과시 1천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는 건 사실 왜곡"이라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오너가(家)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회사로,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가졌다.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 해임됐고 이후에도 갈등을 빚었다.
그는 최근 배당금 2천966억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아워홈의 지난해 순이익은 250억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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