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이주환 대표 "올해 신작 다수 출시로 실적 개선 기대"
정기 주총서 2시간 질답…"'크로니클' 장기 흥행이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컴투스[078340] 이주환 대표가 30일 "올해 다수의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회사의 매출과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금천구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컴투스는 이날 주총에서 1주당 1천300원의 이익배당, 김태일 컴투스·컴투스홀딩스 법무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컴투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7천17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외주 용역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영업손실 166억 원, 순손실 94억 원을 기록했다.
주총에 참가한 소액 주주들도 컴투스의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 방안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달 송재준 각자대표의 임기가 끝나며 단독 대표로 회사를 이끌게 된 이 대표는 안건 심의가 끝나고 2시간 가까이 주주들과 직접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최근 실적이 주주들과 내부의 기대에 못 미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작년 8월 국내에 출시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의 매출의 초기 성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같은 해 11월 진행된 북미 지역 서비스도 위축된 면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글로벌판은 출시한 지 20일 정도 지났는데, 매출과 이용자 지표가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유명 지식재산(IP)과의 협업도 예정돼 있다"며 "게임을 장기 흥행작으로 끌고 가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큰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차기작 계획과 관련해 "'제노니아'·'미니게임천국'·'낚시의 신 크루' 등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인기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IP를 활용한 신작도 있다"며 "다양한 플랫폼과 유저층을 공략하는 게임인 만큼 회사 성장과 운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건비·마케팅비 증가와 외부 투자 성과 등 재무구조와 관련한 지적에도 상세하게 해명했다.
이 대표는 "게임사의 핵심 역량은 좋은 개발자를 확보하는 것인데, 코로나19 이후 천정부지로 몸값이 뛰었다. 재작년 전 직원 연봉을 일괄 인상한 것도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였다"며 "게임 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졌고, 신규 이용자 확보를 위해서는 공격적인 지출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단행함에 있어서는 신중한 검토를 거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투자가 이익을 보고 있고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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