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남방항공 작년 순손실 170%↑…항공업계 손실 '눈덩이'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남방항공의 2022년 매출액이 870억5천900만위안(약 16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5% 감소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9일 보도했다.
특히 남방항공의 작년 순손실은 326억8천600만위안(약 6조2천억원)으로, 전년의 121억5천만위안(약 2조3천억원)보다 170% 늘었다.
남방항공은 매출이 감소하고 손실이 확대된 연간 실적보고서를 공개했다.
남방항공은 총자산은 줄고 부채는 늘어 작년 말 기준의 부채 비율이 82.34%로 1년 전보다 8.43%포인트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중국 안팎의 항공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의 경우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편 탓에 도시 전면 봉쇄 등의 조치가 잇따라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남방항공은 자사 항공기들의 지난해 총운송 거리가 전년 대비 22.75% 줄었고, 여객과 화물은 각각 36.41%와 8% 감소했다고 전했다.
차이신은 지난해 중국 항공업계의 손실이 2천160억위안(약 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 중 남방항공 이외에 중국국제항공·중국동방항공 등 3대 국영항공사의 손실액이 1천75억위안(약 20조3천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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