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서 아파트 3만7천여가구 분양…올해 최다 물량
규제 완화에 청약시장 활기 되찾을까 주목…"청약 온기 전국 확산은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내달 올해 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 매수심리 회복과 봄 성수기가 맞물려 청약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42개 단지에서 3만7천457가구(이달 24일 조사)에 대한 분양이 이뤄진다.
이달 분양을 예정했던 물량 중 일부가 다음 달로 연기된 데다 봄 성수기로 분양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
분양 예정 물량은 지난달 16일 조사 당시 2만5천495가구였으나 이달 24일 조사 때는 3만7천457가구로 1.5배 늘었다. 특히 수도권은 이 기간 1만4천400가구에서 2만4천656가구로 1만가구 넘게 증가했다.
다음 달 분양 예정 물량은 경기 1만7천832가구, 인천 3천541가구, 서울 3천283가구, 강원 2천723가구, 충남 2천208가구 등이다.
경기는 광명·의왕의 재개발 대단지를 포함한 17곳에서, 인천은 서구에서만 4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별공급과 추첨제 확대, 대출 완화 등으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서울에서는 휘경자이디센시아,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 등 재개발 사업지가 공급에 나선다.
반면 미분양 리스크가 커진 지방은 대구, 대전, 세종, 울산, 전북, 경북 등 6개 지역에서 분양 계획이 전무하다.
청약 규제 완화 이후 분양 시장도 다소 활기를 되찾고 있다.
중도금 대출한도 12억원 폐지를 비롯해 다음 달부터 규제 지역 내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에 추첨제가 확대되면서 서울 청약시장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리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되는 단지에는 관심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가격 방어가 가능하거나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 위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면서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청약 온기가 전국으로 확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분양 리스크가 큰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을 연기하는 사업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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