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교실서 학생이 흉기난동…교사 사망, 학생 등 4명 부상
다른 교사 제지로 더 큰 참극 피해…범인, 현장서 체포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브라질의 한 학교에서 10대가 흉기를 휘둘러 교사 1명이 숨지고 학생 등 4명이 다쳤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과 CNN 브라질, TV 글로부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상파울루 공립(주립)인 토마지아 몬토루 학교의 교실에서 발생했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해골 모양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10대)이 교실에 들어가 수업 준비를 하는 교사(71)를 뒤에서 흉기로 찔렀다.
그는 이어 비명을 지르며 놀라 달아나는 학생들을 향해 몇 차례 흉기를 더 휘둘렀다.
목과 머리 부분에 큰 상처를 입은 교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다른 교사와 학생 등 4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당국은 피의자가 이 학교 8학년(한국 기준 중학교 2∼3학년)에 재학 중으로 확인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교실 내 보안 카메라 녹화 영상을 보면 숨진 교사는 피습 전 아무런 방어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교사가 피의자에게 몸을 날려 그를 제지하는 모습도 찍혀 있다.
타르시지우 지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아침 교사가 아무런 저항도 못 한 채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영웅적인 행동으로 더 심각한 상황을 막은 교사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썼다.
교육당국은 안전을 위해 학생들을 귀가 조처했다.
현장에서 범인를 체포한 경찰은 '다른 학생과의 다툼을 해결하는 선생님의 방식에 대해 (피의자가)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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