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블라디보스토크∼中 하얼빈 항공노선 3년만에 운영 재개
연해주 주지사 비즈니스 대표단과 중국행…"접경지역 협력 확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간 정기 항공편 운항이 3년 만에 재개됐다고 26일(현지시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는 이날 오전 지역 비즈니스 대표단과 함께 항공편으로 중국 하얼빈시로 향했다. 그는 하얼빈과 베이징에서 각각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출발 전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이번 출장이 접경지역인 중국 헤이룽장성 및 지린성 등 2곳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우리는 (러시아 정책)방향을 동쪽으로 돌릴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국경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출장은 중국 헤이룽장성 및 지린성과 직접적인 관계를 수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과제들 가운데 하나는 우리 지역 주민들이 중국이 가진 모든 잠재력을 완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경로를 구축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극동 항공사 '아브로라'(오로라)는 1주일에 3차례씩 블라디보스토크와 하얼빈을 오가는 직항편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노선에는 한 번에 승객 128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에어버스 A319 기종을 투입한다.
오는 28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베이징을 1주일에 3차례씩 오가는 직항편 운영도 재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직항편 운항이 중단되기 전까지 연해주는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극동 최대 관광지로 꼽혔다.
2019년 한해 연해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94만1천501명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절반에 육박하는 45만6천295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후 2020년 초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엄격히 규제했으며, 러시아 항공사들도 블라디보스토크∼하얼빈 노선 등 중국행 항공기 운항을 차례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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