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中 작년 유치원생 170만명·초등학생 100만명 줄어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지난해 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수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국 교육부는 작년 중국의 유치원생 수가 4천630만명, 초등학생 수가 1억700만명이라고 밝혔다.
전년 통계와 비교하면 이는 각각 170만명, 100만명 줄어든 규모라고 SCMP는 설명했다.
SCMP는 또한 작년 중국 전역의 유치원 수가 5천개 감소했다고 전했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억1천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천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
신생아 수는 2016년 1천880만 명에서 지난해 950만 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중국의 신생아 수가 1천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SCMP는 "지난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수가 모두 100만명 이상 감소한 것은 중국의 출생률 감소세를 보여준다"며 "많은 교사는 일자리를 잃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지속적인 도시화 속에서 지방 인구는 빠르게 감소할 것이며 이는 이들 지역 어린이 인구의 가파른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생률 감소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특히 지난 3년간 중국 사립유치원 원생 수가 많이 감소했다고 앞서 SCMP는 전했다.
중국 교육부는 작년 저렴한 비영리 유치원은 오히려 전년보다 1천33개 늘어난 24만5천700개라며 미취학 분야 교육 자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작년 중국 중·고등학생 수는 증가해 교사를 비롯한 교육 자원에 압박을 가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지난 몇년간 가난한 농촌 지역의 교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 졸업생들을 현지로 보내고 교사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농촌 지역 교사에게는 보조금도 지급한다.
중국 교육부는 "음악, 체육, 예술 분야의 교사 부족을 완화하고 과목 간 균형을 촉진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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