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직접투자 0.4% 늘어난 772억달러…역대 최대
전세계 고금리에 1분기 이후 감소세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77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24일 발표한 '2022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771억7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0.4% 늘었다.
이는 2021년(768억4천만달러)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다.
해외직접투자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654억5천만달러에서 2020년 573억5천만달러로 줄었다가, 2021년에 늘어난 바 있다.
다만 분기로 보면 작년 1분기 261억8천만달러 이후 2분기 194억6천만달러, 3분기 175억6천만달러, 4분기 139억6천만달러로 점점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작년 4분기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54.8% 줄어든 것이다.
기재부는 "해외직접투자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완화돼 연초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하면서 연중 지속해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제조업이 235억9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28.9% 늘어난 반면 정보통신업은 36억7천만달러로 47.1% 줄었다.
제조업 투자는 반도체·전기차 등과 관련한 현지 생산시설 확보의 영향을, 정보통신업은 전년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을 각각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지역별로는 유럽(24.8%) 등이 늘고 북미(-1.5%), 아시아(-2.6%), 중동(-40.1%), 아프리카(-63.2%) 등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77억7천만달러), 케이만군도(93억8천만달러), 중국(65억9천만달러) 등의 순으로 직접투자가 많았다.
총투자액에서 회수 금액을 뺀 순투자액은 611억7천만달러로 전년(589억6천만달러)보다 3.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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