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브라질 아마존기금 기부국 유치 위해 노력할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노르웨이 정부가 아마존 보호를 위한 아마존기금에 기부할 다른 국가들을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을 방문 중인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기후환경부 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마리나 시우바 브라질 환경부 장관과 만난 후 아마존기금 유치에 대한 지원을 재차 약속했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아마존기금은 지난 2008년 브라질 아마존 내 삼림 벌채를 막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기금으로, 설립 초기에 노르웨이가 10억 달러, 독일이 3억 달러 등을 기부했고, 현재까지도 90% 이상의 기부금이 노르웨이로부터 오고 있다.
그러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내의 천연자원 개발을 옹호, 광산 개발을 승인하고, 기금이사회를 폐지하면서 2019년에 기금운용이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 1월 1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집권 첫날 가동이 재개됐다.
에이데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마존 기금이) 다른 많은 국가가 배울 수 있는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마존 기금에 대한 노르웨이의 기부를 지속할 뿐 아니라 다른 기부국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나 시우바 장관은 현재 총 5억 달러의 자금이 원주민 보호구역 내 불법 채금업자 소탕과 보우소나루 전 정부 시절 완화된 환경 보호 정책을 복원하는 등의 시급한 과제들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스페인, 영국 역시 아마존 기금 기부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미국은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브라질을 방문했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아마존기금에 2억 유로를 기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이데 장관은 23일엔 아마존 지역을 방문해 현지 주민 및 관련 공무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노르웨이 대사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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