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복 관광' 본격화…노동절 황금연휴 여행 예약 3배 급증

입력 2023-03-22 15:21
中 '보복 관광' 본격화…노동절 황금연휴 여행 예약 3배 급증

호텔 예약 144배 늘고 비자 발급 7배 증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방역 완화와 코로나19 진정에 따라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닷새를 쉬는 중국 노동절(5월 1일) 연휴 여행 예약이 3배 급증했다고 제일재경이 22일 보도했다.



여행 예약 사이트 페이주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노동절 연휴 여행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省)을 벗어나는 국내 장거리 여행과 해외관광 예약이 80%를 차지했으며, 국제선 항공권 예약은 46%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비자 발급 건수가 7배가량 증가, 노동절이 다가올수록 해외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페이주는 전망했다.

또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중국명 셰청)의 노동절 연휴 국내선 항공권 예약은 전월 동기 대비 90% 증가했고, 또 다른 여행 플랫폼 취날의 국내선 항공권 예약은 83% 늘었다.

이들 플랫폼의 노동절 연휴 중국 내 호텔 예약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44배 급증했다.

노동절 당일 베이징 톈안먼과 상하이 와이탄 등 유명 관광지 호텔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방역 완화와 코로나19 진정에 따라 중국 내 이동이 자유로워진 데다 국경 개방, 60개국에 대한 단체관광 허용 등 조처에 따라 중국인들이 '보복 관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과 엄격한 방역 통제로 지난 3년간 중국인들은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성(省) 밖을 벗어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올해 중국의 노동절 연휴는 토요일인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닷새로, 7일 연휴였던 춘제(春節·설) 이후 가장 길다.

곳곳에 봄꽃이 피는 개화기를 맞아 최근 한 달 동안 상춘 여행 상품 판매도 급증,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청두가 인기 관광지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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