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 "젊은이들의 '사랑의 상처' 극복 지원"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정부가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진 젊은이들이 상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에 나섰다.
22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프리얀카 라드하크리쉬난 사회개발부 차관은 이날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진 젊은이들이 감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이별의 아픔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가 시작한 '더 나은 사랑' 캠페인은 사랑의 파탄으로 인한 해가 가족들에게까지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3년 동안 640만 달러(약 5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상담 전화 등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게 된다.
라드하크리쉬난 차관은 젊은이들이 사랑의 상처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 피해 방지를 위한 이런 종류의 캠페인은 세계적으로도 앞서가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어느 나라 정부도 이런 접근법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천200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사랑의 상처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이별은 흔한 시련 중 하나"라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이별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면 미래의 관계에서도 그들의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감정의 주인이 되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실제 이야기들을 젊은이들이 공유하게 함으로써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다른 젊은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16세에서 24세 사이 젊은이들의 62%가 이별을 경험했으며 이들 가운데 72%는 자신이나 남에게 해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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