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전술핵 모의실험 우려…안보리 비토권 사용할 때 아냐"(종합)

입력 2023-03-22 04:38
수정 2023-03-22 09:05
美 "北, 전술핵 모의실험 우려…안보리 비토권 사용할 때 아냐"(종합)

국방부 '北 사일로 발사' 질문에 "北미사일 프로그램 면밀모니터링"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정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모의 전술핵 실험 성공 주장에 우려를 표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의 지난 19일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는 북한이 가장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 불과 사흘 뒤 벌어졌다"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이웃과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특히 북한이 이번 발사를 전술핵 사용을 위한 모의 실험으로 규정한 점을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리의 모든 회원국은 북한에 책임을 묻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북한에 영향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북한을 보호하기 위해 비토권(거부권)을 사용할 때가 아니다"라며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관련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 번번이 무산된 상황을 비판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하의 사일로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북한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도전(challenge)은 오랫동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가 계속 주시하고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협의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술탄도미사일(KN-23·이스칸데르)의 모의 발사 시험을 감행했다.

이 미사일 발사시 화염이 'V(브이)자' 형태를 띠면서 지하에 땅을 파서 만든 원통형 시설(사일로)에서 처음으로 발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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