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탄소 포집·저장사업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입력 2023-03-21 09:14
포스코인터 "탄소 포집·저장사업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전담 조직 신설해 호주·말레이 등지에서 실증 연구 진행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소포집·저장(CCS) 사업화 추진반을 신설해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면서 21일 이같이 밝혔다.

2050년 탄소중립이 국가 과제로 설정되고,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에 관한 법률안 제정이 추진되면서 사업 여건이 확보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CS는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해 대기로부터 영구 격리하는 기술이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지하에 저장되는데 적합한 지층 구조를 찾기 위해 인공지진파 탐사, 탐사 시추, 이산화탄소 주입 등의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런 과정은 지하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자원 개발의 역방향과 유사하다"며 "회사가 1990년대부터 해상 가스전 개발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탐사 개발에 성공하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 가스전 탐사권을 확보하는 등 석유·가스개발(E&P)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가치사슬의 모든 단계를 연결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천연가스 부존 지역 탐사, 가스 운송, 가스전·터미널 운영 등의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 사업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호주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고갈된 해상 가스전을 활용해 CCS 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하고 있다.

또 작년에 인수한 호주의 세넥스 에너지와도 CCS 사업화를 위한 기술평가와 경제성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 페트로스, 포스코홀딩스[005490] 등과 함께 국내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염대수층과 해상 고갈 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탄소 지중 저장소를 찾기 위해 글로벌 회사와 공동 조사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CCS 사업을 위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선정된 후보 사업에 대한 투자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 외에도 친환경 기술인 '수소 혼소발전'(Hydrogen Co-firing)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혼소발전은 LNG에 수소를 혼합 연소해 발전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가동 중인 LNG복합화력발전소의 수소 혼소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2050년 100% 수소 발전소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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