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도 가구도 온라인 쇼핑 대세…영업·판매사원 42개월 연속감소

입력 2023-03-20 06:01
수정 2023-03-20 09:29
옷도 가구도 온라인 쇼핑 대세…영업·판매사원 42개월 연속감소

코로나 따른 비대면 이커머스 급성장 영향…고객 대면 판매 종사자 일자리 줄어

전체 취업자 증가에도 판매직 감소…디지털 전환에 더 감소할 듯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영업·판매직 사원은 4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비대면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매장에 직접 방문해 물품을 사는 대신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어 당분간 영업·판매직 사원 감소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 종사자는 262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만2천명 줄었다.

이로써 2019년 9월부터 4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판매 종사자는 자동차 영업사원을 비롯해 보험설계사, 신용카드 모집인, 의류·화장품·가전제품·가구·음식료품 판매원, 요금 정산원, 방문 판매원, 홍보 도우미 등 영업·판매직 취업자를 말한다.

주로 고객과 직접 대면으로 만나 영업을 하는 직종의 취업자다.



[표] 판매 종사자 추이(단위: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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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 1월 │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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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종사자 │ 3,068 │3,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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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 1월 │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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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종사자 │ 3,004 │2,9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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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 1월 │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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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종사자 │ 2,793 │2,7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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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 1월 │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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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종사자 │ 2,701 │2,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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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 1월 │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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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종사자 │ 2,677 │2,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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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판매 종사자가 42개월째 줄어든 것은 전체 취업자가 2021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24개월 연속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체 취업자는 코로나 사태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는 12개월 연속 줄었으나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여 2021년 3월부터는 증가세가 지속됐다.

이에 반해 판매 종사자는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9월 감소세가 시작돼 코로나 사태 내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전체 취업자 수가 반등에 성공했을 때도 판매 종사자는 감소세가 계속됐다.

이는 코로나를 계기로 온라인 쇼핑이 큰 인기를 끈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온라인 쇼핑몰이 영업사원과 매장 판매원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10.3% 증가한 209조9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136조6천억원에서 2020년 158조3천억원, 2021년 190조2천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200조원 선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156조9천억원으로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87조4천억원)보다 79.6%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6% 늘었다.

[표] 연도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추이 (단위: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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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2018│2019│2020│20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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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113,314,010 │136,600,838 │158,283,970 │190,223,110 │209,891,324 │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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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신발만 하더라도 예전에는 매장에 가 직접 신어보고 발에 맞는지 확인하고서 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 아니다.

지난해 신발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조9천억원 수준으로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해 60.0% 늘었다.

가구도 같은 기간 3조5천억원에서 5조2천억원으로 47.0% 늘었다. 가구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었다.

정부와 기업 모두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어서 온라인 쇼핑 거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판매 종사자 감소세도 더 이어질 전망이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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