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7나노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설 부인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화웨이가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설을 부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신랑망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지난 14일 7나노 성능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개발했다는 루머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스마트폰과 다른 전자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문에 당일 SMIC와 베이팡화창, 화훙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뛰어올랐다.
SCMP는 "화웨이의 첨단 반도체 개발설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이자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미국의 가혹한 무역 제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국 시장의 강한 관심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2019년 5월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미국 첨단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인텔과 퀄컴 등 자국 기업들의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모뎀 등 부품 공급을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추가로 추진한다는 보도가 지난 1월 나왔다.
미국의 강력한 중국 반도체 산업 제재에도 중국 업체들이 첨단 반도체 개발과 관련한 소문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캐나다의 반도체 정보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중국 핵심 반도체 기업이자, 역시 미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SMIC가 7나노 첨단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장비업체인 마이너바 반도체가 자사의 비트코인 채굴 시스템온칩(SoC)을 2021년 7월부터 7나노 공정으로 생산했다고 밝혔는데, 그 제조 업체가 SMIC라고 테크인사이츠는 지목했다. SMIC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화웨이의 반도체 행보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4월 반도체 패키징 혁신을 위해 본토에 특허 출원을 하면서 고조됐다.
당시 화웨이는 미국의 무역 제재에 따른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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