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미국 은행 위기' 우려 완화에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5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하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3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하락한 1,305.7원이다.
환율은 6.1원 내린 1,305.0원에 개장한 뒤 1,300원대 중반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로 촉발된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 우려가 진정되며 시장은 안정을 되찾고 있다.
SVB 파산이 은행 시스템 전체로 번지지 않고 극히 일부 사례에 국한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전날 밤(한국 시간) 발표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보다 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6.0%)에 부합한 수치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는 은행주들이 급반등하는 등 안도 랠리를 펼쳤다.
'제2의 SVB'로 지목되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27% 급등했고, 찰스슈왑(9.2%)과 키코프(6.9%) 등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 은행 시스템 위기 우려 완화에 따른 위험 회복을 쫓아 하락을 예상한다"며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SVB 사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점, 수입업체 결제(달러화 매수) 수요가 대기하는 점 등은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0.23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2.13원)에서 11.9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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