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환자 괴롭히는 대상포진…수술 전 백신접종 바람직"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이식외과·신장내과 공동 연구팀은 신장이식을 앞둔 환자에 대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이식 후 환자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미생물과 감염'(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최근호에 발표했다.
대상포진은 신장이식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장기이식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병 시 심한 통증과 피부 병변이 생길 뿐만 아니라 신경통 등으로 장기간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연구팀은 2014∼2019년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424명을 대상포진 백신 예방접종 그룹(84명)과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효과를 분석했다.
이 결과 백신을 접종한 그룹의 5년간 대상포진 발병률은 1천 명당 9.16명이었지만,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그룹은 이보다 3배가량 높은 30.36명에 달했다.
연구팀은 "신장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 전 대상포진 백신 접종의 효과를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장기이식 후 환자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대상포진의 고통을 줄이려면 백신 접종에 대한 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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