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SVB사태, 아직 수출엔 영향 없어…대응체계 갖출 것"
장영진 1차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될 가능성 대비"
코트라·무보·무협과 수출동향 점검회의 긴급 개최
"민관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수출기업 애로해소"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갖추겠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장영진 1차관 주재로 12개 주요 수출품목 담당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관합동 품목별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는 최근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SVB 사태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SVB 사태가 우리 수출에 아직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업종별 협회와 코트라, 무보, 무역협회와 민관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공관과 코트라 무역관 등을 통해 해외 동향을 면밀히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장 차관은 "SVB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수출지원기관, 업계와 함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수출의 조기 반등을 위해서는 유망품목을 최대한 발굴해 수출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3월 1∼10일 수출은 전년 대비 1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해 무역적자는 벌써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부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철강제품과 IT제품의 수출도 계속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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