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체개발 자폭드론 '대만판 스위치블레이드' 공개

입력 2023-03-13 13:32
대만, 자체개발 자폭드론 '대만판 스위치블레이드' 공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다양한 무인기(드론)로 러시아에 타격을 주는 가운데 대만이 자체 개발한 자폭 공격용 드론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14일 중부 타이중에서 '대만 군용 규격 무인기 발전 및 응용' 성과 전시회에서 '대만판 스위치블레이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될 대만판 스위치블레이드는 육군 보병이나 정찰 소대가 휴대할 수 있어 기동성을 갖췄다고 자유시보가 전했다.

렁진쉬 NCSIST 부원장은 대만군의 무인기 개발의 중점은 스텔스 디자인 관련 검증과 작전 수행을 위한 기체 및 동력 시스템 구비, 데이터 송수신의 기밀 유지 등이라고 말했다.

NCSIST는 이 드론을 보병의 개인 배낭에 넣을 수 있으며 기체의 색상은 위장색과 검은색 등 2종류라고 밝혔다.

대만판 스위치블레이드는 미군이 운용하는 스위치블레이드의 성능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치블레이드는 적의 동향을 감시할 수 있으며 주요 표적을 찾아낸 후 자폭하는 방식으로 파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연구·개발 관련 테스트 영상을 공개할 방침이며 육군과 해군 육전대(해병대)의 자폭 공격용 드론에 대한 수요가 많아 내년 국방예산에 관련 사업을 반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14일 행사에서 소형 무인기 홍췌와 중형 무인기 루이위안, 대형 무인기 텅윈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대만군은 중국군에 대응할 수 있는 주요 비대칭 전력으로 군사용 드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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