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총 전자투표 시작…소액주주 참여율 주목

입력 2023-03-13 11:17
KT 주총 전자투표 시작…소액주주 참여율 주목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KT[030200] 정기주주 총회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13일 시작된 전자투표 참여율에도 관심이 모인다.

올해는 특히 여권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높은 가운데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우여곡절 속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돼 '사전 결전장'인 전자투표에 관심이 높다.

더군다나 사외이사로 내정된 인사가 최근 돌연 사의를 밝히고, 주요 주주가 이례적으로 KT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자투표 참여율이 예년과 비교해 얼마나 높을지도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전 9시 전자투표를 시작했다.

주총 전날인 30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전자투표에서 주주들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일단 소액 주주들은 네이버 카페에서 전자투표 방법 등을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이들은 카페 게시판에서 전자투표 참여를 위한 사전 등록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다.

소액 주주의 지분은 약 57%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액 주주는 개별화한 주주인 데다 주요 주주가 주총에서 주요 의안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총 결과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약 10%)은 윤 사장이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낙점된 이후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KT 대표이사 선임 절차 초기부터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약 8%)은 최근 KT에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국민연금과 의견을 같이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3대 주주인 신한은행(약 5%) 역시 현대차그룹과 비슷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KT 주총은 31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건은 윤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 사외이사 3인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목적 사업 추가를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등이다.

규정에 따르면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려면 출석한 주주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 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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