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3세, 부친 '에든버러 공작' 작위 동생에 넘겨
필립공이 여왕과 결혼하며 받은 작위…막내 에드워드 왕자에게로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아버지 필립공의 에든버러 공작 작위를 막냇동생인 에드워드 왕자에게 수여했다.
영국 왕실은 10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막내아들인 에드워드 왕자가 만 59세 생일에 새로운 에든버러 공작이 됐다고 발표했다.
에든버러 공작 작위는 여왕이 결혼식 날 남편 필립공을 위해 만들어 수여한 것으로, 2021년 4월 필립공 별세 후에는 주인 없이 남아있었다.
왕실은 이미 1999년 에드워드 왕자 결혼식 때 에든버러 공작 작위가 그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BBC는 그러나 찰스 3세는 최종 결정권이 국왕에게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지는 윌리엄 왕세손이 국왕이 된 후 그의 자녀인 샬럿 공주나 루이 왕자가 이 작위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고 전했다.
더 타임스는 찰스 3세가 해리 왕자의 자녀들을 왕자와 공주로 공식 인정한 데다 에든버러 공작 관련 발표도 뒤집지 않은 데서 볼 때 불필요한 싸움을 안 하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에드워드 왕자가 갖고 있던 웨섹스 백작 작위는 15살 아들 세번 자작이 물려받는다.
한편 여왕의 둘째 아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 추문 의혹으로 인해 왕실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찰스 3세는 동생 앤드루 왕자에게 윈저성 내 침실 31개짜리 저택 로열 로지에서 나가서 해리 왕자 부부가 살던 작은 프로그모어 코티지로 옮길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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