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동차 내수 줄고 수출 는다…1∼2월 수출액 78.9% 증가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산 자동차의 내수는 줄고 수출은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1∼2월 자동차 수출량과 수출액은 68만2천대와 968억3천만위안(약 18조3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3.2%, 78.9% 증가했다.
이 기간 중국의 자동차 수입량과 수입액은 10만6천대와 494억7천만위안(약 9조3천6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각각 30%, 17.5% 하락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2월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1월의 경우 중국 내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159만4천대와 164만9천대로 작년 1월과 비교할 때 각각 33.1%, 35.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월 자동차 수출은 30만1천대로 지난해 1월보다 30.1% 늘었으며, 1월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수출량은 8만3천대로 전년 1월보다 48.2% 뛰었다고 협회는 전했다.
협회는 그러나 1월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한 달 전인 작년 12월과 비교할 때 각각 33.1%, 33.5%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라고 짚었다.
중국 정부가 2017년부터 신에너지차 보급을 늘리려고 주던 보조금을 올해부터 전면 폐지했고, 작년 6월부터 시행하던 차량 구매세 감면 조치도 종료하면서 중국 내 자동차 내수가 줄고 있으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산 자동차 수출은 여전히 성장세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이 2021년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긴 데 이어 2022년에는 이보다 54.4% 증가한 311만1천대가 수출됐다. 지난해 수출된 중국산 자동차 가운데 신에너지차의 수출 비중이 전체의 21.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지난 1월 자동차 최대 수출업체는 상하이자동차(SAIC)로 6만9천대를 수출해 전년 동월 대비 25.7% 뛰었으며, 전체 수출량의 22.8%를 차지했다.
중국산 자동차의 평균 수출 가격은 1만8천달러(약 2천379만원)로 2021년 1만6천달러(2천14만원)보다 12.5% 늘었다고 차이신이 보도했다.
중국산 자동차의 내수가 줄자 광둥성, 베이징시, 충칭시, 후베이성 등의 지방정부는 구매 보조금 지급을 포함한 각종 소비 촉진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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